위생등급지정업소
상세설명
- 관리부서 : 산청군 산림녹지과
- 대표전화/팩스 : TEL 055-970-6921~4 / FAX
요약정보
왕산(王山,925.6m)의 옛 이름은 태왕산(泰王山)이라고 하였다. 아마 가락국의 궁궐 이름도 태왕굴이었기 때문에 그렇지 않나 추측된다. 수로왕이 만년에 이곳에 와서 휴양했다고 가락국 양왕 신도비에 새겨져 있다. 왕산은 가락국의 왕과 많은 사연이 있음을 알려주는 지명, 즉 왕등재, 국골, 깃대봉, 등이 각종 기록이나 문헌에도 있어 왕산이라 하였던 것 같다. 필봉산(筆峰山,858.2m)은 붓끝을 생각한 것도 같고 여성의 상징을 연상해 유두봉이라고도 한다.
개요
가락국의 멸망을 지켜본 구형왕의 능과 삼국 통일의 주역 김유신이 활쏘기를했다는 사대(射臺)가 있는 왕산과 선비의 고장인 산청을 상징한다는 필봉산은 산청군 금서면 일대에 높이 솟아 있다. 이런 사연을 안고 있어서 산 이름도 왕산이다.
지리산에는 예상외로 가락국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다. 왕산과 지리산을 연결하는 깃대봉에 이어 아직도 성곽의 모습이 남아 있는 왕등재, 칠선계곡 쪽에 있는 국골 등에는 가락국의 전설이 살아 있다. 깃대봉은 가락국을 상징하는 깃대를 꼽은 곳이며, 왕등재는 왕이 올랐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주변에는 토성이 남아 있다. 또 국골은 나라가 있었던 골짜기란 뜻으로 곡식을 보관했다는‘두지터’와‘얼음터’등의 지명이 있으며, 칠선계곡 입구에 있는 마을 추성리도 국골에 있었던 추성산성에서 따온 이름이라는 것이다. 역사를 잃어버린 나라라고 일컫는 가락국의 내력이 전설로 전해 오는 현장이 지리산록이다.
왕산의 산행은 금서면 화계리에 있는 덕양전 옆길을 따라 1km 정도 거리에 있는 구형왕릉에서 시작된다. 덕양전에는 홍살문을 비롯해 구형왕과 왕비의 영정을 모신 영정각, 안향각, 연신문, 추모재, 정숙당 등의 건물들이 가득하다. 산청읍에서 버스를 이용했다면 여기서 내려야 한다. 자가용은 구형왕릉까지 갈 수 있다. 등산로는 왕릉으로 향하는 다리를 건너기 전에 왼쪽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과 왕릉의 돌담 옆으로 이어진 길이 있다. 어느 쪽을 들머리로 해도 상관없다. 왕산은 구형왕릉을 중심으로 긴 타원형으로 한 바퀴 돌아오는 코스가 개발돼 있기 때문이다.
대체로 등정은 능선에 샘이 있는 왕릉의 돌담을 따라 오르는 길을 택한다. 5분 가량 힘든 비탈길을 오르면 소나무 숲 가운데로 난 부드러운 흙길이 한동안 계속된다. 이 오솔길을 1시간가량 오르면 시야가 트이는 널따란 잔디밭에 다다른다.
여기서 10여 분 오솔길을 오르면 주능선에 오르게 된다. 구형왕릉을 출발한 지 1시간 40여 분이면 일명 여우고개라는 잘록한 고개에 올라선다. 막바지 오르막은 겨울이면 얼었다 녹았다 하는 기후변화로 꽤나 질퍽거린다. 억새가 볼만한 여우고개에 올라서면 오른쪽에는 필봉이, 왼쪽에는 왕산 정상이 보인다. 그러나 사실은 왕산의 정상은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눈앞에 바로 보이는 둥그런 봉우리인지 삐죽삐죽한 바위가 솟아 있는 암봉인지 멀리서 봐서는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여우고개에서 보이는 필봉의 모습은 독특하다.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산의 이름대로 붓끝을 연상해 필봉(筆峰) 또는 문필봉(文筆峰)으로도 볼 수 있겠으나 혹자는 여인의 가슴을 연상해 유방봉, 유두봉으로 부르기도 한다. 높이는 이웃한 왕산보다 75m가 낮지만 산의 모습이 인상적이라 시야에는 필봉산이 먼저 들어온다. 필봉산 정상은 눈에 보이는 그대로 바윗덩어리로만 이루어져 있는데다 뾰족하고, 사방이 가파른 급경사라 여우재 쪽 외에는 접근하기가 까다롭다.
필봉산은 국가지원지방도 60호 상에 있는 특리다리나 금서면 항양마을에서 오르는 독립 산행코스가 있으나, 대체로 구형왕릉을 들머리로 여우재에 올라 여기서 20여 분 거리에 있는 필봉을 다녀와 왕산 정상으로 해서 구형왕릉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를 택한다. 자가용이 아닌 교통편을 이용할 수 있으면 구형왕릉에서 왕산∼여우재∼필봉산∼향양리로 하산하는 종주코스도 좋다. 향양리 코스는 거의 일직선이라 할 만큼 가파르다. 그러나 정상 부근을 벗어나면 부드러운 흙길인데다 오솔길이 정감 있어 하산은 힘들지 않다. 전체 산행시간도 4시간 30분 정도라 이상적인 코스이기도 하다.
필봉에 올랐다가 여우재로 되돌아 왕산을 오르는 코스를 택했다면, 여우재에서 필봉을 등지고 가파른 억새 능선을 한동안 올라야 한다. 거대한 바위들이 모여 암봉을 이루고 있는 정상에 서면 필봉이 손에 잡힐 듯이 보이고, 산청읍 일대와 경호강, 엄천강의 유장한 흐름이 한 눈에 들어온다. 또한 지리산 천왕봉에서 웅석봉까지 단 한 번의 멈춤도 없이 길게 뻗은 산자락이 일목요연하게 보인다.
하산은 정상 아래로 뻗은 길로 내려서면 된다. 급경사인데다 겨울이면 길이 꽤나 질척거린다. 산행 들머리를 굳이 왕릉 돌담을 따라 오르는 길을 택한 것도 바로 이 급경사를 피하기 위해서다. 소나무 숲을 한동안 내려오면 망경대(望京臺)라는 바위가 있다. 망경대는 '충신(忠臣)은 불사이군(不事二君)’이라는 지조를 지킨 선비의 고집이 서려 있는 바위다. 고려에서 판서의 벼슬을 한 농은(農隱) 민안부(閔安富)는 나라가 망하자 고려의 선비가 조선에 나갈 수 없다며 두문동(杜門洞)에 들어갔다가 산청에 낙향해 살면서 망경대에 올라 송도를 바라보며 망국의 한을 달랬다고 한다.
오시는길
[대전-통영간고속도로]
생초IC→금서면 화계→왕산·필봉산
[국도3호선]
생초면→금서면 화계→왕산·필봉산
담당부서 정보
- 담당부서환경위생과 위생담당
- 전화번호055-970-71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