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주가
산청지역의 민요 소고
권주가
권주가는 제목이나 내용이 명백하다. 술이란 인간의 심혼을 길들이고 만사를 해결해 준다.먹고 놀면서 인생을 즐기자는 동배주와 이별만은 하지말자는 언약주의 노래가 많다. 친구간에 우정을 웃어른께 존경을 남녀간에 상사의 연정을 담아 술잔을 권하는 풍경이 한국인의 간곡한 정이라고 할까.
권주가에는 백년가약과 만수무강이 첫째 소원이다. 또한, 사위가 장모에게, 장모가 사위에게 권주하는 모습이 무척 정겹기도 하다. 그래서 지금도 술잔을 돌리면서 일배일배 부일배하는 주석의 정경은 당장에 뿌리칠 수 없는 민족의 풍속이라고 하겠다. 사노라면 누구에게나 희로애락이 닥치기 마련이다. 권주가야말로 화자와 청자의 의미있는 대화이며 인생의 노래라고 할까